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텍스트힙’ 열풍에 힘입어 전주의 이색적인 도서관들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 ‘텍스트힙’은 책을 의미하는 ‘텍스트’와 멋지다는 뜻의 ‘힙’의 합성어로 ‘독서하는 행위가 멋지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젊은 세대의 새로운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 전주시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빅데이터 플랫폼인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발간보고서에서 전주도서관 여행이 ‘빅데이터로 알아본 뜨는 도시&기대되는 도시’에 선정되는 등 전주 도서관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 이번 발간보고서는 2024년 6개 소셜 채널의 데이터 증가율을 분석한 것으로, 전주 도서관 여행은 2023년 대비 소셜 언급량이 19% 증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와 관련 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전주 도서관 여행을 올해 9개 코스로 여행 코스를 확장했으며, 재개관한 완산도서관뿐만 아니라 완주의 복합문화공간까지 도서관 여행지로 확대하면서 다채로운 여행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 그 결과 올해 전주 도서관 여행은 현재까지 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대부분의 코스가 접수 시작 3일 만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또한 시는 MZ세대의 도서관 여행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도 재개할 예정이다. ‘일’과 ‘휴가’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은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MZ세대의 새로운 업무 형태로, 시는 도서관의 다양한 매력을 젊은 세대의 여행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 개별 도서관 여행자뿐 아니라 도서관계·문화계·교육계 등 많은 기관에서도 꾸준히 전주 도서관 여행을 찾고 있다.
○ 현재 기관 대상 전주 도서관 여행은 상반기 신청 마감이 임박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전북교육연수원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기관에서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
○ 그 결과 올해 기관 대상 전주 도서관 여행에는 현재까지 14개 기관에서 240여 명이 찾아 전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러브코리아 필리핀 보홀에서도 전주의 도서관 문화와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전주 도서관 여행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전주의 도서관을 둘러보고 SNS에 방문 후기를 업로드했다”면서 “도서관 여행에서 굿즈부터 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MZ세대에서 텍스트힙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개성 표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문화적 흐름에 발맞춰 전주도 도서관 여행뿐만 아니라 전주책쾌, 전주독서대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