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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재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회장(전북센터 대표이사) |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한 해답은 지역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성장 모델이 한계에 이른 지금, 지역 기반 창업생태계의 혁신이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본보가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를 취재한 결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0년간 전국 19개 센터를 통해 2만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3만 개 이상의 일자리, 7500억 원이 넘는 민간 투자를 유치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역 창업이 지방 경제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국가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실증한 사례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역을 창업과 기술혁신의 중심지로 재편해야 한다는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 분권을 넘어서 국가의 구조적 체질 개선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강영재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회장(전북센터 대표이사)은 현장 경험과 민관 협력의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창업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3대 전략과 9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첫 번째 전략은 '지역 혁신거점의 클러스터화'다. 대학, 연구소, 기업, 창업지원기관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해 정보와 기술을 자유롭게 교류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마다 창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두 번째 전략은 '글로벌 스케일업 생태계 구축'이다. 지역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전략 허브 조성, 글로벌 펀드 확대, 현지화 지원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세 번째 전략은 '딥테크 주도 지역 성장'이다.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로봇 등 고도 기술 분야의 창업이 지역에서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와 실증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기술은행을 설립해 전문 인력과 자원이 효과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러한 전략은 9개 정책과제를 통해 구체화된다. △지역내창업 연계 플랫폼 구축(Inno Bridge Platform) △글로벌진출 전략허브 거점 조성(Global Startup Hub) △딥테크 창업 인프라 구축(K-DeepTech Park) △지역 벤처투자 집적지 조성(Venture Investment Hub)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Open Innovation Platform) △실증기반 기술사업화 지원 확대(K-DeepTech Program) △권역 기반 혁신기관 간 협업 촉진(Open Connect Program) △글로벌 투자 유치 전용 펀드 확대(Global Capital Boost) △지역기술은행 설립(K-DeepTech Bank) 등이 그것이다.
이번 제안은 아이디어 수준의 구상이 아니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네트워크와 지난 10년간 축적된 성과, 그리고 실행 역량을 토대로 한 실현 가능한 전략이다. 수도권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대적 요구 속에서 '지역 중심 창업 활성화'는 국가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강 회장은 “이번 제안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현장성과 실현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정책적 대안”이라며 “수도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