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전국 각지의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모습과 함께 다양한 사건사고와 이모저모가 이어졌다.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투표소 입구에는 '대통령 김문수'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풍선이 설치되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선거 사무원들은 즉시 풍선을 철거하고, 서초구 선관위에 보고했다.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투표소 내 소란, 선거운동 의심 등으로 112 신고가 47건 접수되었다.
이천시의 한 중학교 인근에서는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경찰 확인 결과 단순 투표 독려 행위로 밝혀졌다.
평택시 비전2동 평택여자중학교 투표소에서는 휠체어를 탄 유권자가 별도의 안내 없이 일반 대기열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투표소 관계자는 안내 미흡을 인정하고 즉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현동식 씨(57)가 "투표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천 동구 송현초등학교에서는 88세의 김영인 씨가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를 찾아 "오죽하면 이 할미가 나왔겠어요?"라며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투표소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함께 투표에 참여하며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결혼하고 육아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전국 곳곳에서는 이색적인 장소가 투표소로 활용되었다. 성남지역의 한 씨름장에서는 모래밭 옆에서 투표가 진행되어 유권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한 궐위선거로, 당선인은 4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후 신속하고 정확한 개표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