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제조업체들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새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어렵고 재수부진·대외 리스크는 지속되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도내 제조업체 11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9로 집계돼 전 분기(69)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많고, 그 이하면 비관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수치는 기준치에는 못 미치지만, 1분기 68, 2분기 69에 비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회복 기대감의 배경에는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와 수출 증가세가 있다. 하지만 상공회의소 측은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밝혔다.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부진한 데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갈등, 중동 지역 분쟁,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각종 리스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항목별 전망을 보면 매출액 전망은 92, 영업이익은 82, 설비투자 91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금사정 지수는 67에 그치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 규모 및 매출 유형별로는 대·중견기업이 78에서 95로, 중소기업이 67에서 88로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79에서 95까지 상승하며 가장 큰 개선폭을 보였다. 반면 내수기업은 88까지 회복했지만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체감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김정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기 부양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지만, 자생적 회복을 위해 기업은 신기술 개발과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도 규제 완화와 예산 조기 집행, 통상전략 수립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