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사료값 상승과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사료구매자금 596억 원을 하반기 추가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지원금 1,482억 원에 이은 조치로, 올해 총 2,078억 원 규모의 융자가 이뤄지게 된다. 전년도 대비 74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번 자금지원은 특히 장기적인 공급과잉으로 큰 타격을 입은 한우농가에 집중 배정됐다. 전체의 49%인 294억 원이 한우 농가에 투입되며, 산업 회복과 유동성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조건은 전액 융자(100%)에 연 1.8% 고정금리, 2년 거치 일시상환 방식이다. 축종별 마릿수 기준에 따라 최대 6억 원까지 융자 가능하며, 정부정책에 참여한 일부 농가는 최대 9억 원까지 확대된다. 정책 참여 대상은 ▲암소비육지원사업 ▲모돈이력제 참여 농가 ▲구제역·AI 등 방역 피해 농가 등이다.
지원 희망 농가는 가축 사육지 관할 시·군 축산부서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시군 심사와 대출 잔액 등을 종합 고려해 지원 대상이 결정된다. 선정된 농가는 9월 18일까지 농협 또는 축협을 통해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2024년도 사료구매자금 융자 농가에 이자 차액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우 50두 미만 농가는 1.8%, 100두 미만은 1.3%, 100두 이상 및 기타 축종은 0.4%까지 차등 지원된다. 전북도 농림수산발전기금과의 병행 지원도 통해 자금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축산 현장의 고충을 반영해 사료비 부담을 덜고,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경영안정 방안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