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2025년 상반기 문화예술 창작 생태계 강화,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 생활체육 저변 확대, 역사문화유산의 보존·활용 등 전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문화강도 전북'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전주 문화올림픽 유치 기반을 다지고, K-컬처 중심지로서 위상을 확립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데 총 12억 원이 투입돼 382명이 혜택을 받았고, 공연단체 51개 팀에 공공일자리를 연계해 143건의 공연을 진행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옛 도지사 관사 ‘하얀양옥집’은 개관 1년여 만에 누적 관람객 8만 명을 돌파하며 도심형 생활문화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완주·익산·고창은 문화도시 우수 평가를 받았고, 서예 신진작가 전시 및 전북형 마을문학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됐다.
문학예술인회관, 대표도서관, 세계서예비엔날레관 등 주요 문화시설이 잇따라 착공되며 문화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웹툰캠퍼스, 콘텐츠아카데미, 음악창작소 등도 지역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 중이다. 영화·영상 산업 부문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등 4개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영화 촬영 유치 및 제작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43편의 도내 촬영을 유도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군산이 예비 국제회의지구로 선정돼 MICE 산업 기반을 확보했고, 익산은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4년간 2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원·김제·완주 등은 자전거여행 공모에 선정돼 체험 콘텐츠를 개발 중이며, 전북투어패스 프리미엄권은 리뉴얼을 통해 가맹점 방문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치유음식 콘테스트’, 고창 웰파크시티 등 웰니스 콘텐츠도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체육 분야에서는 전북컬링팀이 세계주니어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해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고, 생활체육 공모사업을 통해 약 38만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태권도 종주도 전북은 그랑프리 시리즈·챌린지를 유치했으며, 무주 태권도원을 세계 태권도 중심지로 재조명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립 유소년 스포츠콤플렉스와 장수종합체육관, 서군산체육센터 등 체육 인프라도 차근차근 완성돼가고 있다.
역사문화유산 분야에서는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 지정과 더불어, 무형유산 9건을 신규 발굴했다.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에는 총 334억 원이 투입되며, 전북의 후백제 역사유적 8건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전라유학진흥원은 2026년 개원을 목표로 공정률 65%를 넘겼으며, 전북도는 전국 최초로 동학농민혁명 유족 수당 지급 지침 마련에도 착수했다.
하반기에는 문화올림픽 유치 전략 실행, MICE·산악관광·인바운드 확대, 태권도 글로벌화, 고도 및 세계유산 활용정책 등 전방위적인 문화 정책이 본격화된다. 전북도는 군산·익산·남원을 중심으로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표 문화시설 공정 점검과 운영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전주역 통합관광센터와 전시컨벤션 복합단지 조성도 순항 중이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이 문화로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이끄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상반기 내실을 다졌다면, 하반기에는 문화올림픽과 전북형 K-컬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