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수학, 과학, 융합(STEAM) 분야에서의 탐구 역량 강화와 학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중점학교 운영에 본격 착수한다.

전북교육청은 11일 2026학년도 수학중점학교, 과학중점학교, 융합교육(STEAM) 선도학교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도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래사회 핵심 역량인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를 함양하기 위한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운영이 골자다.

수학중점학교는 수학교과중점학교와 수학활동중점학교 두 유형으로 운영된다. 고등학교 대상 수학교과중점학교는 수학 수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학생 참여형 수업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수학 교육의 질을 높인다. 운영 기간은 3년이며, 교당 약 5,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초·중·고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수학활동중점학교는 학생 중심 활동과 창의적 수학 프로그램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 1년간 운영되며, 최대 3,0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된다.

과학중점학교는 과학교과중점학교와 과학활동중점학교로 구성된다. 과학교과중점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 중심의 특화된 교육과정과 심화 탐구 활동을 집중 운영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심화 학습이 가능하며, 학교는 자율적으로 진로 지향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

과학활동중점학교는 초·중·고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과학 체험과 탐구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업, 동아리, 방과후 활동은 물론, 미래기술 기반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된다. 인근 학교와의 연계도 권장되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이 강조된다. 과학교과중점학교는 교당 6,000만 원, 과학활동중점학교는 3,000만 원 내외의 예산이 지원된다.

융합교육(STEAM) 선도학교는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융합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개발·운영하는 학교로, 지역 내 융합교육 확산 거점 역할을 맡는다. 올해는 총 17개교가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초·중·고 각 6개교씩 총 18개교가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 학교에는 교당 약 7,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들 학교는 △STEAM 클럽 동아리 운영 △교육과정 내 융합 수업 △교사 수업 나눔 △교원 연수 및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융합교육 인프라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실제 2024년 선도학교로 운영된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는 9종의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신청을 원하는 학교는 오는 23일까지 전북교육청 누리집 공모사업시스템(www.jbe.go.kr/gongmo)을 통해 신청서와 운영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형심 전북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장은 "수학, 과학, 융합중점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와 역량을 끌어올리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바탕으로 학력 신장을 유도하겠다"며 "창의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 현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