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후재난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수조사에 나서고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전주지역 반지하주택 22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유형, 냉·난방시설, 사회보장급여 수급 여부, 침수 위험 등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상당수가 노인 단독세대이자 기초생활수급 가구였으며, 냉방시설 부족으로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7%는 에어컨이 없어 선풍기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에너지효율개선사업과 주거복지센터 지원사업을 연계해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무더위쉼터와 임시거처 활용 방안도 안내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문간호사와 사례관리사가 여름철 취약계층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생활 안전을 살필 예정이다. 침수 위험 조사에서는 11가구가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지원을 받아 이달 중 침수 방지시설을 설치한다. 일부 가구는 채광 문제 등을 이유로 설치를 꺼렸으나 시가 지속적으로 설득해 동의를 이끌어냈다.
또한 전주시는 긴급 대피 상황에 대비해 주민센터 직원과 통장으로 구성된 ‘동행파트너’ 제도를 운영,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들이 안전하게 피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국승철 전주시 건설안전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반지하 거주자의 위험 요인을 면밀히 파악했다”며 “냉방 취약가구 지원과 침수 방지시설 설치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