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경제/IT 경제

전북 기업, 1000대 기업 진입 두 자릿수 돌파…지역 산업 경쟁력 시험대

조경환 기자 입력 2025.09.11 14:42 수정 2025.09.11 02:42

JB금융지주 첫 진입·세아씨엠·미원스페셜티케미칼 재진입 성과
전국 순위 2계단 상승에도 수도권 집중 구조적 한계 여전


전북 본사를 둔 기업이 2024년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명단에 10개사가 이름을 올리며 전년 대비 2개사가 늘었다. 전국 시·도별 순위도 2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해 지역 산업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는 11일 ‘2024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전북지역 기업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8개사였던 전북 기업 수는 올해 10개사로 늘었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순위도 12위로 올라섰다. 

이는 전북에서 JB금융지주가 첫 진입에 성공했고, 세아씨엠과 미원스페셜티케미칼이 재진입한 데 따른 성과다.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전북 기업의 총 매출액은 9조3,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그러나 전국 1000대 기업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8%에 불과해 기업 규모와 산업 기반이 여전히 미약함을 보여줬다.

기업별로는 익산의 동우화인켐이 전국 279위로 전북 내 1위를 기록했고, 전북은행(371위), 하림(434위), 제이비우리캐피탈(471위), 타타대우모빌리티(514위)가 뒤를 이었다. 이어 전주페이퍼(895위), 참프레(903위), JB금융지주(972위), 세아씨엠(979위), 미원스페셜티케미칼(996위)이 명단에 포함됐다.

소재지별로는 전주 4개사, 익산과 군산이 각각 2개사, 완주와 부안이 각각 1개사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3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식품 제조와 화학 관련 제조가 각각 2개사, 자동차·금속·종이 제조업이 각 1개사씩 분포했다.

특히 JB금융지주는 지난해 전국 1,543위에서 올해 972위로 무려 571계단을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이는 국내외 시장 수익 모델 다각화와 자회사들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평가된다. 세아씨엠과 미원스페셜티케미칼 역시 재진입에 성공하며 전북 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역 불균형은 여전히 뚜렷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1000대 기업의 73.9%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으며, 영남권(14.9%), 충청권(6.7%), 전라권(3.5%)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전체의 1%도 채 되지 않는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번 성과는 전북 경제에 분명 긍정적인 신호지만, 수도권 집중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지역 산업 생태계는 여전히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전북이 단순히 기업 수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전북 기업 수가 늘어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도 “전통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선도기업 유치와 전략산업 육성,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