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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명시와 함께하는 삶 <가을 저녁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5.09.16 17:04 수정 2025.09.16 05:04

 
가을 저녁은-최종만


소 발자국에 미리내 물이
말갛게 고이는 가을 저녁은
내 눈물을 뿌리며 드리는 기도마저도
오늘은 부끄러우리

귀또리 소리 또렷한
말간 바람 부는 가을 저녁은
내 팔에 누이는 알큰한 사랑마저도
오늘은 부끄러우리

앞 산 등성이로
손 잡히듯 푸른 별이 뜨는 가을 저녁은
나 이 세상 아무것도 결별하지 않는
내 어둔 밤도 평안하리

명명(明明)한 명명(明明)한

가을 저녁은


*명명(明明)한 명명(明明)한:박재삼의 시 매미 울음에서


순수문학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주시문인협회,
한국순수문학인협회, 미당문학회, 씨글문학 기획위원
저서 <면도날 위를 넘는 집 없는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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