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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AI 행정 외치지만 전북 지자체 ‘데이터직 0명’

조경환 기자 입력 2025.10.20 23:56 수정 2025.10.20 23:56

“AI 기본법 시행 앞두고 인력 공백 심각”
인사 구조 개선 필요성 제기

↑↑ 한병도 의원/ 뉴시스 제공

정부가 ‘AI 기반 행정혁신’을 내세우고 있지만 전북도와 도내 시·군의 관련 전문인력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지자체 전산직 공무원 4,549명 중 데이터직은 19명(0.4%)에 불과하고, 전북의 경우 데이터직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행정안전부(올해 9월 기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의 AI 기반 행정 추진을 뒷받침할 전문 인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를 확인한 결과, 전북 지역 광역·기초자치단체 전산직렬 공무원은 총 214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AI 행정의 핵심인 데이터직 공무원은 광역(전북)과 기초(전북) 모두 0명으로,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산직렬에 포함되어 2023년부터 채용이 시작된 데이터직은 빅데이터 분석 등 AI 특화 업무를 담당하지만, 전북에서는 아직 인력 확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AI 관련 업무는 기존 전산직 공무원이 본연의 정보시스템 관리·보안 업무와 함께 겸직하는 형태로 수행되고 있다.

이처럼 AI 행정이 강조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전문 인력 없이 기존 전산직이 AI 업무를 병행하는 실정이다.

전국적으로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데이터직 공무원이 있는 곳은 광주광역시(4명), 충남(8명), 강원(3명), 전남(1명) 등 4곳뿐이다. 서울·부산·인천 등 대도시조차 데이터직이 한 명도 없다.

AI 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은 전체 전산직의 7.6%인 349명에 불과하다. 전북의 경우 광역과 기초를 합쳐 약 19명(5.44%)이 AI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대부분 본래 전산업무를 겸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AI 기반 행정이 구호로만 존재한다”며 “전문 인력 확충 없이는 데이터 행정도, AI 행정도 실현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병도 의원은 “사람 없는 AI 행정은 불가능하다”며 “데이터·AI 직류 중심의 직무체계를 정비하고, 광역 단위 공동정원제 도입 등 근본적 인사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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