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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전북 인구 쇠퇴 가속…고령화·출생 감소·청년 유출 ‘3중고’

조경환 기자 입력 2025.11.20 14:07 수정 2025.11.20 14:07

전북 고위험 지역 인구성장률 –1.54%…고령화율 39% 넘어 전국 평균 크게 상회
조출생률·청년 순이동·빈집 비율 등 모든 지표에서 ‘경고등’…지방 소멸 대응 시급


전북 인구 구조가 급속히 흔들리면서 지역 소멸 위험이 한층 현실화됐다. 고령화 심화, 출생 감소, 청년 유출이 동시에 진행되며 전북 인구지표 전반이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전남권 인구 감소지역 변화상'에 따르면 전북의 ’2024년 고위험 지역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1.5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청년 비율은 10.3%에 그쳤고, 고령화율은 39.3%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북 청년 순이동률은 –2.72%, 고위험 지역은 –5.21%까지 떨어져 젊은층 기반 약화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출생 지표 역시 위기다. 전북 조출생률은 3.9명으로 전국 4.7명보다 낮았다. 고위험 지역은 3.2명으로 도 전체 평균보다 더 낮아 출생 기반이 지역 곳곳에서 붕괴되는 양상이다. 반면 조사망률은 9.8명으로 전국 7.0명 대비 높아 자연 감소 흐름을 더욱 강화하는 구조가 고착됐다.

가구 형태 변화도 심각하다. 전북 청년 1인 가구 비율은 8.5%로 전국 10.2%에 미치지 못한 반면, 고령 1인 가구 비율은 14.1%로 전국 10.3%보다 높았다. 고령층 단독 생활 증가와 지역 내 경제·교육 인프라 부족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빈집 비율도 12.4%로 전국 8.0%보다 뚜렷하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산업 지표도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2022년 전북 고위험 지역 1인당 GRDP는 3,505만 원으로 전국 평균 4,504만 원에 못 미쳤다. ’2024년 고위험 지역 경제활동 참가율은 70% 이상으로 나타났으나, 실업률은 1.6%로 낮다고 평가되기보다 산업 기반 축소의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 구조는 서비스업 편중이 지속됐다. ’2023년 기준 서비스업 사업체 구성비는 75%로 가장 높았지만 ’2015년 대비 감소했고, 전기·가스업과 농림·어업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고위험 지역은 전체 대비 서비스업 비중이 더 낮아 산업 기반 자체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사자 구성에서도 서비스업 비중은 74%로 전국 80.8%보다 낮아 경제 활동의 다양성과 성장 기반이 좁았다.

이 같은 지표들은 전북이 인구·산업·정주 여건 전반에서 구조적 위기로 이어지면서 청년 유출과 고령화 심화, 출생 기반 붕괴되 지역 내 노동력, 소비 시장, 교육 인프라가 동시에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인구 위기가 빠르게 현실화되는 만큼 광역·기초 지자체 모두 데이터 기반 대응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주 여건 개선과 산업 다각화를 핵심 대안으로 제시한다. 청년층이 머물 수 있는 일자리와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고령층 돌봄 체계 강화, 농촌 지역 주거 재생 사업 확대 등이 병행돼야 실질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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