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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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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경력단절 여성 수가 1년째 2만5000 명에 묶인 가운데 전체 취업자 수까지 4000 명 줄어들면서 지역 고용 기반의 취약성이 다시 드러났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 고용 현황’과 ‘연령·교육 정도·지역별 취업자’ 분석에서 전북의 고용 정체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취업자가 1년 사이 2000 명 늘어난 것과 달리 전북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2025년 기준 전북의 경력단절 여성(15~54세 기혼여성)은 2만5000 명으로 2024년과 동일했다. 다수 지역에서 경력단절 여성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이는 전북에서 여성의 노동시장 복귀 흐름이 여전히 더디고 구조적 제약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힌다.
같은 기간 전북 전체 취업자는 94만 명에서 90만 명으로 4000 명 감소했다. 여성 고용 회복이 정체된 상황에서 취업자 증가 기반까지 흔들리며 지역 산업의 고용 흡수력이 약화됐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력 단절의 핵심 원인은 돌봄 부담이었다. 직장 이탈 사유 가운데 육아가 44.3%로 가장 높았고, 결혼 24.2%, 임신·출산 22.1%가 뒤를 이었다. 30~39세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65.8%로 젊은 연령대의 고용 유지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자녀 연령별 고용률에서도 격차가 컸다.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64.3%였지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은 57.7%에 그쳐 영유아 돌봄이 고용 지속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를 전북의 여성 고용 정책이 재정비돼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돌봄 인프라 확충과 장기 경력단절 여성 대상 맞춤 지원, 육아기 고용 유지 프로그램 강화가 병행돼야 재취업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여성 경력단절 감소 흐름은 전국적으로 나타나지만 전북은 여전히 제자리”라며 “취업자 감소가 보여주듯 고용 기반이 약한 만큼 돌봄 지원과 재취업 체계 강화로 여성 인력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