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교 통폐합 과정에서 사라질 수 있는 교육자료를 선제적으로 발굴·수집해 체계적인 보존에 나섰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3월 1일자로 통폐합된 학교에 남아 있는 교육유물을 조사·수집한 결과 총 5개 학교에서 교육자료 196건 445점을 이관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이관은 통폐합 과정에서 산재하거나 멸실될 우려가 있는 교육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추진됐다.
교육유물을 이관한 학교는 군산 선유도중학교, 부안 상서초등학교, 남원 금지동초등학교, 무주 부당초등학교, 무풍고등학교 등 5곳이다.
수집 대상은 학교 비품과 학습용구, 학교 기록물 등 교육 현장의 역사와 교육활동 변천을 보여주는 자료들로, 학교 고유의 교육문화와 지역의 생활사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표적인 수집 유물로는 일제강점기 문부성이 편찬한 음악 교과용 ‘심상소학창가(尋常小學唱歌) 레코드판’을 비롯해 1960~70년대 학교 현장에서 사용된 등사기와 등사판, 1950년대 사용된 ‘운크라 지원 교과서’ 등이 포함됐다.
최근 교육 분야 기록관리 정책은 학교와 기관에 분산된 기록을 전문기관 중심으로 정리·이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교육·연구·전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통폐합학교의 교육자료는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 지역사회와 학교의 관계, 시대별 교육환경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교육사 자료로 평가된다.
전북교육청은 이번에 수집한 교육유물을 향후 분류와 정리, 목록화 과정을 거쳐 보존 가치를 검토하고 전북교육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기록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성화 전북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통폐합학교의 교육유물은 한 학교의 물건이 아니라 전북교육의 역사이자 지역 공동체의 기억”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발굴과 체계적인 이관을 통해 사라져가는 교육자료를 보존하고 교육·전시·연구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