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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공연

전북도립미술관 권혁상 개인전

조경환 기자 입력 2026.03.11 10:50 수정 2026.03.11 10:50

3월 12~22일 종로 서울분관서 전시… 신작 ‘무제’ 시리즈 공개
드리핑에서 스크래치로… 내면 사유 담은 회화 세계 조명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이 서양화가 권혁상의 개인전 ‘어둠을 지나 존재를 보다’를 3월 12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어둠의 시간을 지나며 변화해 온 작업 세계를 돌아보고, 존재를 바라보는 사유와 감각의 변화를 작품으로 풀어낸 자리다. 캔버스 위에서 물감이 흘러내리고 번지며 겹쳐지는 표현 방식을 통해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내면의 감정과 긴장을 포착해 온 작가의 작업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신작 ‘무제(2026)’ 시리즈가 공개된다. 작품은 검은 바탕의 강렬한 대비와 따뜻한 색채가 공존하는 화면을 통해 어둠을 지나온 뒤 마주하는 ‘밝음’의 감각을 표현한다.

권혁상 작가는 초기 작업에서 드리핑(Dripping) 기법을 활용해 감정을 분출하는 방식의 작업을 선보였다. 이후 2020년부터는 캔버스 표면을 긁어내며 시간의 결을 드러내는 스크래치(Scratch) 기법으로 변화하며 작업 세계의 전환을 시도했다.

물감을 흘려보내는 드리핑이 감정의 분출이라면, 스크래치 기법은 내면을 응시하고 사유하는 과정에 가깝다. 이러한 변화는 격렬한 감정의 표현에서 조율과 균형을 찾는 작가의 태도를 보여주며, 무채색 중심이었던 화면 또한 점차 밝아지고 따뜻한 색채로 확장되는 흐름을 드러낸다.

작가는 “검정을 바탕으로 한 강한 대비와 난색 중심의 색채는 단순한 형식적 선택이 아니라 어둠을 지나온 뒤 마주한 밝음의 감각”이라며 “상처는 사라지지 않지만 그것을 감싸안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작업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권혁상 작가는 세한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예술융합학과에서 예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100여 회의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자 국토해양환경 국제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 미술의 실험성과 조형적 깊이를 수도권 관람객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분관을 운영하고 있다. 대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시를 지원하고 작가와 평론가를 연결하는 비평 매칭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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