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어청도에서 발생한 쓰레기야적장 화재 현장에서 현지 의용소방대가 육지 소방력이 도착하기 전 초기 진화에 나서며 피해 확산을 막았다. 섬 지역 특성상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내 쓰레기야적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폐기물이 대량으로 쌓여 있어 짙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빠르게 번졌고, 내부 열기가 계속 남아 재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었다.
특히 어청도는 육지 소방력이 해상을 통해 이동해야 하는 도서지역이어서 초기 대응 속도가 화재 피해 규모를 좌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신고 직후 어청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은 섬에 배치된 화재진화차를 이용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대원들은 불길 확산 방향을 확인하며 주민 접근을 통제했고, 주변 임야와 시설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초기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서는 폐기물 더미 속 잔열과 연기가 계속 발생했지만 대원들은 후속 소방력이 도착할 때까지 진화와 현장 통제, 위험요인 확인, 진입로 확보 등을 이어갔다.
이후 군산소방서는 해경 고속정을 통해 소방대원과 동력펌프 장비를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지원했다.
전북소방본부는 현재 어청도와 선유도, 개야도, 위도 등 도내 주요 섬 지역에 화재진화차와 소방펌프차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각 섬에는 의용소방대원들과 공기호흡기, 방화복 등 초기 대응 장비도 갖춰져 있다.
김동일 어청지역의용소방대장은 “당시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불길이 주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컸다”며 “현장 대원들이 위험 구간 중심으로 대응하며 후속 소방력이 도착할 때까지 버텨냈다”고 말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이번 화재는 도서지역에서 현지 의용소방대와 화재진화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라며 “섬과 원거리 지역의 초기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