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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옥마을도 이제 AI가 관리한다…전주 스마트관광 본격화

이강호 기자 입력 2026.05.12 17:41 수정 2026.05.12 05:41

길 막히면 신호등 뜨고, 주차는 앱으로…전주 관광 판이 바뀐다
AI가 한옥마을 인파 읽는다…혼잡도 실시간 관리 시대
“주차 어디서 하지?” 이제 앱이 빈자리까지 안내

연간 1천만 명이 찾는 전주한옥마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입은 스마트 관광지로 변신한다. 전통문화의 상징 공간에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관광·교통·안전 시스템 전반이 대대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전주시는 정부 공모사업인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에 선정돼 전주한옥마을 일원에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과 스마트 주차 통합플랫폼, 빅데이터 통합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25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 17억5천만 원과 시비 7억5천만 원이 반영됐으며, 사업은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옥마을 전역에 도입되는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전주시는 지능형 CCTV와 스마트폴을 활용해 관광객 밀집도를 실시간 분석하고 혼잡 상황을 ‘인파 신호등’ 형태로 안내할 계획이다.

주말과 연휴마다 반복됐던 극심한 인파 혼잡과 보행 불편 문제를 AI 기술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화재나 이상 상황 발생 시에는 CCTV 관제센터와 연계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함께 구축된다.

야간 관광객 증가에 맞춘 조도 개선 사업도 병행된다. 어두운 골목과 취약 구간의 안전성을 높여 야간 관광 환경까지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였던 주차 문제도 바뀐다. 전주시는 지역 내 공영주차장 49개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스마트 주차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관광객들은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주차 가능 정보를 확인하고 비대면 사전 정산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한옥마을 일대 교통 혼잡 완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단순 관광 서비스 개선을 넘어 도시 운영 방식 자체도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된다. 전주시는 교통·환경·민원·상권 등 각종 도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 시스템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제공하고, 공공기관 데이터와 연계한 정밀 분석으로 행정 효율성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전통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이라는 전통문화 자산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스마트 관광도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전주 관광의 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단순 방문 중심 관광에서 체류형·데이터 기반 관광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구축을 넘어 관광·교통·안전·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도시 모델 구현에 의미가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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