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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독자기고

마약, 호기심에 잡힌 아이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6.07.23 12:35 수정 2026.07.23 12:35

김헌 김제경찰서 신풍지구대 경위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가장 어두운 그림자는 단연 ‘청소년 마약’입니다. 과거 특정 계층의 일탈로만 여겨졌던 마약이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 깊숙이 침투해 미래를 송두리째 갉아먹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마약 사범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빠르게 마약이 확산된 배경에는 ‘손쉬운 접근성’이 존재합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SNS나 다크웹, 익명 채팅방을 통해 마치 배달 음식을 주문하듯 손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이를 심각한 범죄가 아닌 단순한 호기심이나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 이른바 ‘다이어트 약’ 등으로 교묘하게 위장한 덫에 걸려들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미성숙한 청소년기의 마약 투약이 뇌 발달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사실입니다.
중독 속도가 성인보다 훨씬 빨라 단 한 번의 호기심만으로도 평생 헤어 나올 수 없는 파멸의 미로에 갇히게 됩니다.
경찰은 강력한 단속과 더불어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실질적인 예방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법기관의 억제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약이라는 거대한 덫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의 면밀한 관찰, 그리고 지역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구하는 일에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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