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후
심리상담사, 칼럼니스트, 제주일보 논설위원
60대 중반 남성이 찾아와 타인에게 휘둘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욕설과 비난, 험담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혜를 요청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지금의 자신에게 만족하는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가? 혹은 누군가가 당신을 험담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어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는가? 이러한 물음에 기꺼이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번 기회에 필자는 타인의 비난과 험담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혜에 대해 한번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힘든 운동도 아니고 어려운 공부도 아니다. 사고방식과 태도를 바꾸면 되는 일이다. 사람은 ‘달라질 거야’라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어떠한 자신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우선 타인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때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자.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친구를 가장한 적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진정으로 하는 조언인지, 나를 다치게 하기 위한 공격인지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러한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았다고 해서 전혀 기죽을 필요 없다. 비난을 받더라고 당신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가치를 지키는 것은 타인이 아닌 내가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존중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명심해라.
지금 자신에게 불행만 닥친다고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분명 당신이 불행에만 주목하기 때문이다. 불행에서 벗어나는 방식을 익혀보자. ①불행한 일을 애써 더 들쳐내지 말자. 감정을 적절히 처리할 줄 모를 때는 되도록 보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불행을 잘 찾아낸다고 해서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왕이면 불행보다는 행복한 것을 더 찾아보자. ②좋았던 일들을 상기시켜 보자. 좋고, 즐겁고, 행복한 감정이 드는 일을 적어보자. 그렇게 생각하고 글로 써보며 즐거웠던 순간을 곱씹으면 마음이 한결 나아질 것이다. 그러고 꼭 한번 다시 실행에 옮겨보자. ③생각을 달리해보자.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보자. 긍정적으로 전환하기가 습관이 되면, 어느새 부정적인 생각은 사라진다. 모두에게 사랑 받을수는 없다. 1:7:2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열 명 중 한 명은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고, 일곱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머지 둘은 당신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다. 어느 직장을 가든, 단체에 소속되든지 당신을 험담하거나 악의를 품고 대하는 이른바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일정수 존재한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불쾌한 일이 있어 이직을 하고 새로운 단체에 가입하더라도 이 법칙에 따라 당신을 공격하는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도망 다니면서 시간과 감정을 허비하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일일이 상대해 봤자 내가 얻는 것은 없다. 차라리 그들과 얽히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싸우지 말고 무시하고 피해 가자.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의 두 배나 되는 사람들이 당신 편이 되어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모든 사람이 당신은 존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당신은 스스로를 존중해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주체적으로 나를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