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심에서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사이에 폭행 사건이 발생해 피해자가 전치 2~3주의 상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건은 이후 당사자 간 300만원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고소가 취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달 14일 오후 11시20분께 전주시 한옥마을 입구 인근 도로에서 A시민단체 관계자와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 사이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전치 2~3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당사자들이 어떤 이유로 충돌했고 폭행으로 이어졌는지 구체적인 경위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열흘 뒤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졌다. 가해 당사자 측이 피해자에게 사과와 합의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지급하고, 피해자 측은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와 처벌불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고소가 취하되면서 형사 절차도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일반적인 개인 간 다툼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공적 활동을 해온 시민단체 관계자 사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건 경위와 사후 처리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남아 있다.
특히 A시민단체는 그동안 지역사회와 언론 등을 대상으로 감시와 비판 활동을 펼쳐온 곳이라는 점에서 소속 관계자의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설명과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사자 간 합의와 고소 취하는 형사절차상 문제와는 별개로 시민단체가 강조해 온 투명성과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합의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사건 발생 사실과 경위, 단체 차원의 대응 여부 등을 지역사회에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개인의 행위와 단체의 책임을 어디까지 연결할 것인지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폭행이 단체 업무와 직접 관련된 것인지, 단체가 사건 처리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당사자 간 합의로 끝났지만,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시민단체 관계자가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A시민단체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