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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동력으로 전주의 4년 그린다

이강호 기자 입력 2026.10.12 14:51 수정 2026.10.12 02:51

재정혁신·시민주권 강화…AI·금융·돌봄·문화산업 본격화
민선9기 체질 개선 넘어 실행 단계…시민 체감 성과가 관건

민선9기 조지훈 전주시정이 출범 100일을 지나며 행정 체질 개선에서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100일 동안 시민과의 소통 확대, 재정혁신, 조직문화 개선 등 시정의 기본 틀을 손질했다면 앞으로는 AI와 금융, 돌봄,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향후 4년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민선9기 출범 이후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를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시청사 출입문을 상시 개방하고 시민소통공간과 별관 ‘마주뜰’을 조성했으며, 간부회의와 출연기관장 회의를 생중계해 정책 결정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쌍방향 소통 플랫폼도 가동했다. 9월 말 기준 204건의 시민 의견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175건에 답변을 마쳤다. 생활민원 창구인 ‘빨리처리(8272)’를 통해서도 시민 불편을 신속히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정 내부의 변화도 병행됐다. 조 시장은 취임 첫 결재로 재정혁신특별위원회 구성을 지시했고, ‘보완요구 1회 원칙’의 원스텝 건축인허가제와 현업 부서 수의계약 권한 확대, 재개발·재건축 통합심의 등 일하는 방식 개선에 나섰다.
앞으로는 재정 건전화를 시정의 핵심 과제로 두고 세입 기반 확충과 지출 구조 개선을 병행한다. 체납액 징수와 세외수입 확대, 지방교부세 확보에 나서는 한편 민간보조금과 필수경비, 대규모 시설투자 사업의 우선순위도 다시 점검한다.
시민주권 강화를 위한 제도도 확대된다. 전주시는 전주시의회와 시민사회, 자생단체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시민청’을 신설하고 시민과 시장이 직접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의 중심에는 AI가 놓였다. 시는 연구·기업·교육·주거 기능을 한데 모은 ‘피지컬 AI-J밸리’를 99만㎡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 AI 기반 전략산업 펀드와 데이터센터 실증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넓혀갈 방침이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도시 전략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금융기관 집적과 연기금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전주의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 골목형상점가 확대와 지역화폐 활성화, 상권별 브랜딩과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하고 프리랜서·플랫폼·감정노동자 등 취약 노동계층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강화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전주 아이꿈 수당’과 공공형 산후조리원, 전주형 청년주택, 스마트 안심 돌봄 365, 1인 가구 통합지원센터 등을 추진한다. 반다비 체육센터와 장애인회관, 파크골프장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장애인과 고령층의 생활 여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기존 전주의 강점을 산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동학농민혁명 정신 확산과 전주화약공원 조성, 충경로 RE:COR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영화·영상 콘텐츠와 MICE 산업, 미식산업, 야간관광을 결합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조성, 2027 세계청년대회 지원, 세계문화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전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전주 메이드’ 장편영화 육성과 AI융합 영상산업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AI와 금융, MICE, 문화산업 등 주요 사업이 대규모 재정과 정부 지원, 민간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재정 건전화와 성장사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결국 향후 4년은 지난 100일 동안 세운 청사진을 얼마나 실질적인 일자리와 투자, 시민 생활의 변화로 이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지난 100일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전력질주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전주를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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