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극단이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무대를 이어가는 유랑극단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의 의미와 인간의 가치를 조명한다.
전주시립극단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덕진예술회관에서 제136회 정기공연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며, 안상철 가톨릭예술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세르비아의 한 작은 마을에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전쟁과 공포가 일상이 된 마을 사람들은 연극을 하겠다는 유랑극단을 냉담하게 바라보지만, 독일군 사령관과 그의 정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마을 청년 세쿨라가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붙잡혀 가고, 사령관의 죽음에 따른 애도 기간을 이유로 유랑극단의 공연마저 금지되면서 극단과 마을 사람들의 갈등도 깊어진다.
전주시립극단은 이번 공연에서 전쟁과 현실, 연극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을 통해 모든 것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인간이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특히 무대를 포기하지 않는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 예술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희망을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공연은 22일과 23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입장권은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이며, 오는 16일까지 조기 예매하면 50% 할인받을 수 있다. 전주시민과 학생, 복지 대상자 등을 위한 별도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성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쟁 속 유랑극단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연극의 재미와 감동, 작품이 전하는 깊은 여운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