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앙아시아 금융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키르기스스탄 현지 금융회사 두 곳의 인수를 추진하며 해외 수익 기반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은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이 키르기스스탄 금융회사 코르키크레딧(Korky Credit)과 코르키리싱(Korky Leasing)의 모회사인 에포케와 지분 100%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지 금융당국의 인가와 등록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JB우리캐피탈은 연내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관련 절차가 완료되면 두 회사는 JB우리캐피탈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JB금융그룹이 키르기스스탄을 새로운 진출지로 선택한 배경에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구조가 있다. 현지 30대 이하 인구 비중은 약 70%에 달하고, 최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연 10%를 웃돌고 있다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
특히 현지 중고차 수요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국내에서 축적한 자동차 할부·금융사업 경험을 활용해 키르기스스탄 오토금융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JB금융그룹의 해외 진출 거점은 기존 캄보디아와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5곳으로 늘어난다.
앞서 JB우리캐피탈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 인수에 대한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키르기스스탄 진출은 동남아시아 중심이던 해외사업을 중앙아시아까지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현지 금융회사 인수가 곧바로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허가 완료 이후에도 자동차 금융 수요 확보와 현지 영업망 운영, 신용위험 관리 등이 사업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JB우리캐피탈은 우선 오토금융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상품과 수익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로 금융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오토금융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