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현장 검증이 첫날부터 진통을 겪었다. 검증 과정의 촬영 허용 여부를 놓고 참관인들과 마찰이 빚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고, 경기장 밖에서는 검증 전 과정을 생중계하라는 집회 참가자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의 현장 검증을 앞두고 오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검팀은 오전 8시 28분께 경기장에 진입해 9시부터 검증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참관인들의 촬영 허용 범위를 둘러싼 이견으로 절차가 중단됐다. 이후 오전 11시 49분께 일부 녹화 촬영을 허용하기로 합의하면서 검증이 시작됐다.
경기장 밖 상황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오후 들어 출입구 주변과 주요 통행로에는 수백 명의 집회 참가자가 몰려들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참가자들은 ‘생중계하라’는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당초 ‘부정선거 재선거’를 외치던 집회 참가자들은 검증 과정의 공개를 요구하며 구호를 ‘생중계’로 통일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방문해 특검 측에 항의했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48개 부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배치했다.
검증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현장 절차는 자정을 넘겨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이날 집회와 특검팀 진입 과정에서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