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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만금 이차전지단지 폐수 논란…환경 대책 부재에 우려 커져

송효철 기자 입력 2024.11.26 16:09 수정 2024.11.26 04:09

매년 9만 5천 톤 폐수, 바다에 그대로 쏟아진다 바다가 폐수장으로 전락하나?
시민단체, 폐수처리시설 건립 촉구하며 강력 경고

새만금 이차전지특화단지의 폐수 처리 문제가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공장 가동 시점이 다가오지만 폐수처리시설 마련이 지연되면서 어민 생존권과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이차전지특화단지의 오·폐수 문제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국회의원들은 매년 9만 5천 톤의 오·폐수가 방류될 예정이라며 어민 피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2025년 예산안에는 공공폐수처리시설 건립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새만금개발청은 폐수 공동관로 사업 예산(225억 원)만 제출한 상태다.

2026년 공장 가동을 앞두고도 폐수처리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바다로 직접 폐수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이 유지되고 있어 지역 어민과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폐수처리시설 건립에는 3~5년이 소요되지만, 현재 새만금개발청과 환경부는 관련 시설 건립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새만금 이차전지특화단지가 배터리 재활용, 양극제 생산 등 화학물질을 다량 사용하는 산업임을 감안할 때, 폐수와 화학물질로 인한 환경 문제는 필연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는 고염도 폐수처리에 대한 연구와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라고 하지만, 지역사회는 공공폐수처리시설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새만금 이차전지특화단지에서 발생하는 폐수의 바다 방류로 인해 군산, 김제, 부안, 고창의 어민들은 어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민들도 화학물질로 인한 건강 피해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공공폐수처리시설은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기업 유치와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새만금 이차전지특화단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게 했지만, 환경과 안전 문제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공공폐수처리시설 건립은 어민 생존권과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미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새만금의 발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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