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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석희의 화요시집 <부활>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5.04.14 16:31 수정 2025.04.14 04:31

 
부활-동산 강석희

그가 돌아왔다.
잿빛 어둠을 뚫고 왕처럼 성큼성큼
걸어서 내게로 왔다.
절망과 좌절과 고통의 시간들은
폭탄의 파편들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햇살 같은 미소를 날리며 새 희망의 꽃다발을
벅찬 가슴에 봇물처럼 안겨 준다.
눈보라가 몰아치던 광야의 삭막함은
푸른 초원이 되어 꽃들이 만발하고
안개를 헤치며 떠오른 찬란한 태양이
눈부신 햇살을 내 머리위에 쏟아 놓는다.

아, 아침은 저녁을 지나야 오는 것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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