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다시 한 번 영화의 도시로 거듭난다.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전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와 조직위가 막바지 손님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주시는 17일 “전 세계 영화 팬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영화의거리 등 주요 공간에 대한 안전·교통·청소·미관 분야별 집중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영화제 기간 동안 불법 주정차 단속, 영화의 거리 환경 정비, 불법 광고물 정리, 청소 대책 마련 등 세부 실행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전북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조하며, 재난 대비와 군중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영화제를 위해 선발된 자원활동가 420여 명도 12개 팀 24개 파트로 나뉘어 현장을 지원하며, 관객 서비스부터 기술, 홍보, 기획운영까지 다방면에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 아래, 총 57개국 224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역대급 규모로 개최된다.
개막작은 루마니아의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 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로 정해졌다.
특히 한국영화 공모작 1835편, 국제경쟁 부문 662편이 접수돼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문화 교류의 폭도 넓어졌다. ‘2025 전주세계문화주간-호주문화주간’에 맞춰 1980년대 이후 호주영화 7편이 특별 상영되며, 벤쿠버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캐나다 포커스’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SM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국내 매니지먼트사와의 협업으로 ‘전주 캐스트’를 새롭게 론칭해 독립영화 지원에도 힘을 더한다.
한편,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영화제 대표 부대행사인 ‘골목상영’은 11곳으로 장소를 확대해 한옥마을, 부채문화관, 서학예술마을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일상 속 영화제를 구현한다.
또한 전라감영 야외무대에서는 ‘전주씨네투어X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팝 공연과 영화 상영이 어우러진 특별한 밤도 선보일 예정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영화제는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로 구성됐다”며 “전주를 찾는 관람객들이 전주의 봄과 영화를 함께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