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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교육

전주대 이정상 교수 연구팀, 전북 최초 산업통상자원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 과제 선정

조경환 기자 입력 2025.04.17 17:38 수정 2025.04.17 05:38

-이정상 교수 연구팀, 고체 수소 기반 에너지 전달 기술 제안해 과제 선정
-향후 우주 발전, 재난 지역 에너지 공급, 에너지 수출 등의 응용 가능성 주목

전주대학교 이정상 교수 연구팀이 제안한 고체 수소 기반 에너지 전달 기술은 대용량 에너지를 고비용 인프라가 필요한 특수상품의 영역에서 휴대 및 에너지전환이 용이한 일반상품의 영역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을 제시해 화제다.

17일 전주대학교에 따르면 식품영양학과 이정상 교수 연구팀이 산업통상자원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2025년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미래 핵심 원천 기술 개발을 목표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에 대규모 R&D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적 장기 프로젝트다.

이번 과제 선정은 생화학을 전공한 이정상 교수와 한국전력공사 출신 과학자인 GS ECO 이창형 연구소장이 협업해 이뤄낸 성과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에너지 전달 기술 방식의 일환으로 고체 수소 기반 에너지 전달 기술을 제안해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한 초고난도 R&D사업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핵심 테마 중 하나로 제시되어 선정되었으며, 앞으로 최대 7년(207.85억원)에 걸쳐 본 연구까지 단계별로 경쟁하며 선정 시 단계별 지원을 받는다.

선정된 기술은 향후 우주 발전, 재난 지역 에너지 공급, 전력망 초고속 전송, 에너지 수출, 도서산간 에너지 전달, 초경량화 배터리 구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에너지 전달은 물리학의 오랜 숙제이자, 갈수록 의존도가 높아져 가는 21세기 산업기술의 핵심과제이다. 현재까지 에너지는 고용량을 전달하기 위해서 발전소, 충전소, 전신주, 철탑 등 막대한 인프라가 필요한 특수한 형태의 에너지로 시공간을 초월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마이크로파를 통한 무선에너지 전송, 초전도체 기반 에너지 저장, 양자 에너지 전송, 다이슨 스피어 등 우주적 규모의 에너지 수송 등의 가능성이 제시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과제를 주도한 이정상 교수와 이창형 연구소장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의 활동을 해오다가 열역학 1,2 법칙, 자유에너지, 생체내 연관반응, 에너지의 생산과 전달 등 다양한 브레인스토밍을 3년 정도 해왔고, 생화학적 에너지 흐름이나 전기적 에너지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점을 바탕으로 에너지가 ‘물리적 거리’나 ‘시점’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곳에 도달할 수 있는 개념을 제시하게 됐다.

이는 마치 생체 내 효소계가 특정 반응을 정밀하게 촉진시키는 방식을 착안해 이를 전기 에너지 영역으로 전환하거나 실증해보자는 취지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것이다.

이정상 교수는 “에너지는 생명시스템 안에서는 공간을 넘나들며 정교하게 쓰이고 저장 및 전달된다. 이러한 원리를 산업, 에너지 기술로 확장하고자 전혀 다른 영역의 과학자와 수년간 여러 가지 파일럿 스터디를 수행하며 단서들을 찾아낸 경험이 이번 과제 도전의 출발점이었다"며 "기술적으로는 불확실한 영역이지만, 가능성을 믿고 상상력을 더한 결과 아이디어를 검증해 볼 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전북에서 처음 도전하는 시도가 좋은 결과로 연결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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