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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문화/공연

전주문인협회, 조선 궁궐로 문학탐방 떠나다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4.20 18:12 수정 2025.04.20 06:12

경복궁·창덕궁·종묘서 역사적 감성과 창작의 영감 되새겨


전주문인협회(회장 김현조)는 지난 4월 17일(목), ‘조선의 궁궐에 전주문인 입궁하다’라는 주제로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를 탐방하는 봄철 문학 기행을 진행했다. 이번 탐방은 조선시대 궁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바탕으로 문학 창작의 영감을 얻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전주문인협회 소속 문인 42명은 이날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을 먼저 찾았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왕권 강화를 위해 복원한 경복궁은 일제강점기에도 일부가 보존돼 현재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단체 관람객들이 몰려든 궁궐 내부는 마치 해외의 명소처럼 활기를 띠었다.

협회는 경복궁의 고즈넉한 기와와 정전, 그리고 역사적 상징성을 통해 문학인들에게 조선의 자존심과 기상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인들은 창덕궁과 종묘를 차례로 둘러보며 조선시대 왕실의 삶과 정신세계를 접했다. 창덕궁은 실제 조선의 군왕들이 정무를 가장 많이 집무했던 곳으로, 창경궁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다. 종묘는 조선 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하고 제례를 올리는 장소로, 전통적 의례문화의 정수이자 엄숙한 기운이 감도는 장소였다.

탐방 당일 종묘 일대는 엄격한 질서를 유지하며, 관리인들이 관광객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모습에서 그 신성한 성격이 그대로 전해졌다는 평가다.

김현조 전주문인협회 회장은 “전주는 조선을 연 인물이 태어난 고장으로, 경기전과 서울의 궁궐은 뿌리로서 연결돼 있다”며 “궁궐과 종묘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재해석하는 일은 전주 문학인으로서 매우 자연스럽고 뜻깊은 행위”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탐방을 통해 조선의 정신과 역사성을 문학적 언어로 재구성하는 다양한 창작물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문학탐방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전주문인들이 한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협회는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문학을 잇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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