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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판매점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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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의 혼란과 물가 상승이 맞물리며 전북 소비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잇따른 식품가격 인상 속에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어 지역 대형소매점의 판매 실적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이후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안이 이어진 상황에서 줄잇는 식품 가격 인상이 지역 소비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북 지역 대형소매점의 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0.2%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4년 1분기부터 시작된 하락세는 2분기 –3.53%, 3분기 -4.1%, 4분기 -6.4%로 분기마다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올 1분기 들어서도 -7.5%를 기록하며 여전히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월별 판매액지수를 보면, 올해 1월 설 명절 영향으로 9.5% 상승한 데 반해, 2월에는 –24.8%를 기록한 것은 명절 이후 소비 위축이 더 가중됐다. 이어 3월 –7.2%, 4월 –10.2% 등 소비 지수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감소의 핵심 요인으로는 장바구니 물가의 급등이 꼽힌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2.4%를 기록한 뒤 2월부터 4월까지 2.2%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전북 지역의 소비자물가는 2.0%였으며, 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지만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3.7% 상승했다. 특히 가공식품 가격이 4.6% 오르며 전체 식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4월 기준 주요 가공식품 34종의 오프라인 매장 실구매 가격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드러난다. 조사 대상 중 25개 품목의 가격이 1년 전보다 상승했고, 평균 상승률은 7.3%에 달했다.
가격 인상은 주로 1~3월에 집중됐으며, 탄핵 정국 속 기업들이 가격 조정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최근 6개월간 가격을 인상한 식품 및 외식업체는 전국 기준 60곳이 넘는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전북 지역 소비 위축과 맞물려 대형마트를 포함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 진작 정책이 본격화되면 전북 지역 소비 역시 점진적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공공부문 중심의 지역경제 회복 조치와 물가 안정 대책이 병행될 경우 소비 심리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어 매출 감소가 체감될 정도"라며 "계속되는 고물가에 더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