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지연에 대한 전북지역의 불만이 임계점에 다다랐다. 전북특별자치도 내 209개 단체가 참여하는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이 30일 도청 광장에서 대규모 성명 발표와 함께 정부의 신속한 착공과 개발 규모 확대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새만금국제공항은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고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된 대표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종료 이후 전 정부가 추진한 SOC사업 적정성 재검토로 인해 공사가 약 8개월간 중단되면서, 전북 도민들은 지역 소외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표출해왔다.
이에 따라 전북도내 시민사회·경제계 209개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은 성명을 발표하고, 2029년 개항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의 책임 있는 행보를 촉구했다. 이들은 “항공 오지로 불린 전북도민의 절박한 요구에 응답하라”고 정부에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연합은 “8개월의 중단은 정치적 결정에 따른 행정 낭비였으며, 한국교통연구원의 검토 결과 모든 지표가 적정하다는 결론이 난 만큼 더 이상의 지체는 정부의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당시 정부가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늘날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공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발 규모 확대 요구도 함께 제기됐다. 추진연합은 현재 계획된 활주로 2,500m가 양양국제공항과 동일하며, 이로 인해 양양공항이 적자 누적 끝에 정기 노선이 사실상 사라진 사례를 언급하며, “활주로 연장과 계류장 확대 없이는 새만금국제공항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들은 공항을 통한 연관 산업 유치와 국제노선 확보를 강조하며, “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지역 성장의 기폭제”라고 주장했다.
특히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인 전북에 국제공항조차 없는 현실은 “국가적 모순”이라고 비판하며, “국제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위한 기본 전제는 항공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법적 불확실성 해소도 요구했다. 추진연합은 현재 진행 중인 새만금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과 관련해 “공항시설법과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되고 있는 사업”임을 강조하며, 법원의 신속한 판결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들은 “더 이상 발목을 잡는 논쟁으로 새만금이 약속만 남은 땅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결의문은 “2029년 개항을 위한 착공 시급성”, “활주로·계류장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어떠한 반대도 용납할 수 없다”는 3대 요구사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단체 대표자들이 복창하며 결의를 다졌다.
김정태 수석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공항은 선택이 아니라 국가적 과제”라며 “전북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 새만금국제공항은 반드시 조기에 착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