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도는 6월 30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5 전북 벤처투자 라운드 SCALE-UP’의 첫 행사인 ‘초기 창업생태계 구축’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수도권 벤처캐피털(VC)과 전북의 유망 스타트업 9개사가 실전 IR(기업설명회)을 통해 직접 연결되는 자리로 구성됐다. 투자사와 스타트업, 정책기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해 투자 피칭, 네트워킹, 전북의 창업정책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라운드는 전북도에서 확대 조성 중인 ‘전북 혁신성공 벤처펀드’의 실질적 운용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 중심의 민간 투자사와 지역 창업기업 간 직접 연계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투자사의 기업 추천과 매칭을 중심으로 운영돼, 공급자 위주의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를 뒀다.
IR 피칭에는 전기화물차 관제 솔루션을 개발한 ‘꾼’, 폐태양광 재활용 기술기업 ‘다이나믹인더스트리’, 스마트팜 시제품 제작사 ‘더블유엠어시’, 급성 폐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엘티’, 열화상 이미지센서 전문기업 ‘보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술을 보유한 ‘알트에코’, 반도체 기화기 부품 개발사 ‘에이에스케이’, 저산소 소재기업 ‘엘오티아이’, 외국인 신원확인 솔루션 제공업체 ‘토모로우’ 등 총 9개사가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기업별 발표 후 투자사와의 개별 밋업이 이어졌고, 일부 기업은 투자사로부터 '투자 검토의향서'를 전달받아 후속 협의로 이어질 예정이다.
전북도는 올해 총 6회의 벤처투자 라운드를 개최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개별 컨소시엄 라운드(초기 창업, 도내기업 밸류업, 도외기업 유치) 3회, ▲KDB산업은행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라운드 2회, ▲연말 통합 컨소시엄 라운드 1회 등 전략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김인태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이번 라운드는 민간 중심의 창업·벤처 생태계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무대였다”며 “전북에서 발굴한 스타트업이 민간 시장의 평가를 직접 받아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향후 투자 연계 후속관리, 펀드 조성 확대, 정책출자 유치 등을 통해 도내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