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완주·전주 행정통합과 관련해 지역 상공업계는 대체로 ‘찬성’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거점 광역도시 구축과 전북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 창출이 꼽혔다.
전주상공회의소는 도내 상공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관내 1,404개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완주·전주 통합 관련 설문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는 완주·전주 행정통합에 대한 찬반 여부와 그 사유, 향후 통합 추진 시 우선 해결과제를 묻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됐다.
1차 조사는 2023년 10월 7일부터 29일까지 271개 업체를 대상으로, 2차 조사는 2025년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433개 업체를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설문 조사결과, 완주지역 기업의 통합 찬성률은 1차 87.7%, 2차 76.4%, **전주지역 기업은 1차 89.8%, 2차 84.1%**로, 두 지역 모두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통합 찬성 이유로는 두 차례 조사 모두 ▲거점 광역도시 구축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가 가장 많았으며, ▲낙후된 전북의 발전 동력 마련 ▲소멸위기 극복 등의 응답도 뒤를 이었다.
반면, 통합에 반대하는 기업들은 ▲완주군의 독자 발전 저해 ▲전주로의 흡수통합에 따른 지역 소외 우려를 주요 사유로 들었다. 이밖에도 ▲혐오 시설 우려 ▲예산 축소 및 복지혜택 감소 등의 이유도 일부 제기되었다.
또한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우선 과제로는 ▲상생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약속과 구체적 이행 방안 마련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자치단체 간 신뢰 구축 ▲주민 간 갈등 해소와 소통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조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