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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전북대, 몽골과 유학생 1천 명 대형 협약 체결

조경환 기자 입력 2025.07.14 17:09 수정 2025.07.14 05:09

바양주르흐구와 MOA 체결… 학위과정·교환학생 포함
‘글로컬대학30’ 외국인 유학생 5천 명 유치 본격화

전북대학교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최대 자치구와 최대 1천 명의 유학생을 유치하는 대규모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고등교육 허브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오봉 총장이 직접 현지를 찾아 이끈 이번 협약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본격 실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북대학교는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 바양주르흐구와 최대 1천 명의 유학생을 전북대에 파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협력 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북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전략인 ‘외국인 유학생 5천 명 유치’ 계획의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으로, 지난 6월 17일 체결된 양측 간 MOU의 후속 조치다.

양오봉 총장은 지난 10~11일 직접 몽골을 방문해 협약 체결을 주도했다. 특히 몽골 교육부 청사에서 교육부 장관과 면담하며, 피지컬 AI,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융합기술 중심의 교육 경쟁력을 소개하고 고등교육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협약식은 바양주르흐구 구의회에서 성대하게 열렸으며, 지역 의장을 비롯한 50여 명의 인사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양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전북대는 몽골 청년들의 학문적 꿈과 인생 목표를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밝혀 큰 호응을 얻었다.

바양주르흐구는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큰 자치구로, 올해에만 고교 졸업생 4,071명을 배출한 교육 중심 지역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측은 ‘우리미래 1000 프로젝트’를 출범, 학위과정과 교환학생, 한국어 연수 등을 포함한 다각적 교육협력을 통해 유학생 1천 명을 단계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협력 분야는 몽골의 국가발전 전략과 전북대의 교육 특성화를 반영해 △AI △자원·신재생에너지 △토목공학 △반도체 등 이공계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경영학 △무역학 등 실무학문도 포함된다.

전북대는 우수 몽골 학생을 선발해 해당 분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양국 간 지속 가능한 교육 및 산업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간바타르 바양주르흐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양 지역 청년들의 성장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양국의 미래를 잇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몽골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우수 인재 유치에 박차를 가하며, 세계로 뻗는 글로벌 교육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조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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