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직원 대상 특강을 마련해 교육현장에 울림을 전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17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도내 교직원 2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월 학교 구성원 인권 특강’을 운영했다.
이날 강연은 한국 사회와 교육현장에서의 인권 실천 방향을 고민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으며, 연사로는 세계적인 보도사진가이자 인권 보도 전문가인 강형원 기자가 나섰다.
강 기자는 1993년 미국 LA 타임즈 재직 당시 로스앤젤레스 폭동 현장을 기록한 사진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이후에도 분쟁지역과 인권 사각지대를 카메라에 담아온 세계적 언론인이다.
이번 강연에서 그는 ‘인권 중심의 한국 문명’을 주제로,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인권의 흐름과 함께 사진이 가지는 인권적 의미를 소개했다. 그는 “한국 문명은 공동체, 생명의 존엄, 그리고 연대의 역사”라며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인권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특강을 통해 교직원들이 교육현장에서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학생들과 함께 실천적 인권 교육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명철 전북교육인권센터장은 “이번 특강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의 인권 실천을 고민하고 되짚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교직원이 중심이 되는 인권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