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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학산책 <달리는 정원>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5.09.03 15:40 수정 2025.09.03 03:40

 
달리는 정원 - 김두기

죽음보다 살아남의 기억을 채워서
투명보다 보이는 뜬눈세상 펼쳐진다
끝말의 연결고리가 방긋이 피어난다

한걸음 밟아가면 다가오는 생의 미소
계절을 동반하며 살아가는 고희에
가꾸고 정성 들여서 생화로 남겨진다

비바람에 난타 공연 소리를 동여매고
줄기로 잎사귀로 살아내는 내 안에 뜰
잘라낸 삭정 힘줄을 뿌리에 삭여둔다

아침에 이슬 들여 어둠을 씻어낸다
말갛게 가꾸어 온 일생의 기록들은
꽃으로 그 누군가에 기쁨으로 피어났다



시의전당문인협회 편집부장
시의전당문인협회 우수상
전당문학 이달의문학상 대상
부산문인협회 회원 오륙도문학회원 시와 숲회원 청옥문학회원
저서: 시인이된 청소부. 껍질을 위로 하다. 열고보니 허공. 몽 이후.갈대창고.햇살철공소
전자책: 가을날의희곡 , 풀씨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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