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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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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누적 피해가 1만 6000 그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치명적인 산림병으로 막대한 방제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핵심 예방 약제는 여전히 전량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은 지난 17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0년~2025년 5월)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약 413만 그루에 달했으며, 이 중 전북지역 피해는 총 1만 6,927그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의 재선충병 피해 발생 건수는 2020년 1,378그루에서 2024년 2,078그루, 2025년(5월까지) 9,819그루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최근 5년간 확산 속도가 약 4.8배 증가(30만→148만 그루)하는 등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영남권(경북 약 186만 그루, 경남 약 90만 그루)에 비해서는 적지만, 전북을 포함한 비영남권에서도 확산세가 지속되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재선충병 확산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인 방제 비용 부담도 급증했다. 최근 5년간 총 5,903억 원가량의 국비와 지방비가 방제에 투입됐으며, 특히 올해(2025년 4월까지)에만 2,05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국산 예방·방제 기술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약제는 전량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약제 구입비만 총 578억 4,982만 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재선충이 국내에 처음 발생한 지 40년이 지났지만, 핵심 방제 기술을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어기구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외국산 약제에 의존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와 연구기관은 전북을 포함한 전국 산림 보호를 위해 국산 방제기술 개발과 산림병 대응 자립 기반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