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구 구조가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혼인과 출생은 소폭 늘었지만 전국 평균에는 못 미쳤고, 이혼과 고령층 사망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 국가데이터센터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호남·제주지역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2024년 혼인 건수는 6,388건으로 지난해 5,483건보다 16.55% 늘었다. 인구 1000 명당 혼인율은 3.7건으로 전국 평균(4.4건)보다 낮았다.
이혼은 3,453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조이혼율은 2.0건으로 전년과는 비슷한 수전을 보였다. 결혼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 비중은 35.6%로 가장 높았고, 15~19년 차 부부의 이혼은 12.6로 뒤를 이었다.
출생 지표는 더 부진했다. 2024년 전북의 출생아 수는 6,780명으로 2023년(6,622명)보다 소폭 늘었지만, 출산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구 1000 명당 출생률은 3.9명,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국 평균(0.75명)을 근소하게 웃돌았지만 인구 규모 대비 출생아 수 감소는 지속됐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집계됐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5.0명으로 전국 평균(105.0명)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늦어지는 결혼 연령과 혼인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망자는 1만 7,110명으로 지난해(1만7,201명)보다 소폭 줄었으나, 조사망률은 인구 1000 명당 9.8명으로 여전히 전국 평균(7.0명)을 상회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고령층 사망 비중이 60.00%로 절반을 훌쩍 넘었고, 60~79세가 30.3%, 40~59세가 8.1%, 39세 이하가 1.6%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유출과 결혼 기피, 고령화 가속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양육·주거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