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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향엽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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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에서 수도권 기업 쏠림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전북은 최근 6년간 단 4곳만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내세우며 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결과는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기울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기업은 서울 56.9%, 경기 19.4%, 인천 2.6%로 수도권 기업이 전체의 78.9%를 차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21.1%에 불과했으며, 전북은 같은 기간 ▲2020년 0곳 ▲2021년 0곳 ▲2022년 2곳 ▲2023년 1곳 ▲2024년 1곳 ▲2025년 0곳으로, 6년 동안 총 4곳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광주는 8곳, 대전은 12곳, 대구와 부산은 각각 8곳을 배출했다. 전북의 선정 비율은 전체의 1.1% 수준으로, 지역 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정부의 주요 지원사업에서 사실상 소외돼 있는 실정이다.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중기부가 2019년부터 추진 중인 핵심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선정된 기업은 시장개척자금 3억 원,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 50억 원, 글로벌 진출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전북은 혁신기업의 인프라와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선정 실적은 여전히 미미하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와 평가 네트워크가 지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 내 한 스타트업 대표는 “심사 과정에서 기술력보다 투자 네트워크 접근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듯하다”며 “지역 기업은 지원사업의 문턱 자체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전북도는 자체 창업 육성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지역형 유니콘 육성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중앙정부의 사업 선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편중이 지속될 경우 지방 창업 생태계가 구조적으로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권향엽 의원은 “중기부의 아기유니콘 선정 과정에서 균형발전의 원칙이 실종됐다”며 “중기부는 지역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발굴할 수 있는 별도 트랙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