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북지역 경제가 생산과 수출에서 반등 흐름을 보였으나, 소비·건설·인구 지표는 동반 하락하며 회복세가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북 광공업생산지수는 101.7로 전년 동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이 5.4% 줄었지만 기타 기계·장비(27.0%), 1차 금속(23.8%), 기타 운송장비(265.6%)의 증가가 전체 흐름을 견인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도 111.8로 1.1% 상승했다. 부동산(-10.1%)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8.5%)는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4.5%), 운수·창고(7.4%), 도소매(3.9%) 등에서 수요가 늘며 전반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소비는 둔화 흐름을 보였다. 전북 소매판매액지수는 98.0으로 1.0% 감소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이 3.3% 늘었음에도 대형마트(-17.0%), 슈퍼·편의점(-1.6%), 전문소매점(-0.8%) 등 주요 소비처의 판매가 줄며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경기의 위축은 더욱 두드러졌다. 전북 건설수주액은 4,208억 원으로 전년보다 26.2% 급감했다. 토목공사가 122.8% 증가했으나 건축공사 수주가 65.2% 감소하며 전체 하락폭을 키웠다. 민간 발주(-38.4%) 감소도 부진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수출은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다. 전북 수출액은 16억7000만 달러로 9.1% 증가했다. 화학섬유(822.4%)와 금속광(1,055.0%), 화물차(18.0%) 등이 수출을 끌어올린 반면 일반기계류(-43.2%), 경공업 제품(-47.9%), 의약품(-84.3%)은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2.0% 상승해 오름세가 지속됐다. 식료품·비주류음료(4.4%), 음식·숙박(3.0%) 등에서 가격이 상승하며 생활물가도 2.0% 올랐다. 통신(-4.6%)만 하락세를 보였다.
고용은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전북 고용률은 64.9%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다. 30대(3.3%p), 40대(1.2%p), 청년층(15~29세·0.9%p)에서 고용이 늘었지만 50대(-2.5%p), 60세 이상(-0.4%p)은 줄었다.
취업자 수는 1,002.8천 명으로 200 명 증가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1만7900명), 공공·개인서비스(1만1000 명)에서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1만5900 명), 도소매·숙박음식업(-1만1600 명)은 감소했다. 실업률은 1.7%로 변동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전북경제가 생산과 수출 회복으로 숨통을 틔웠지만 소비 침체, 건설 부진, 청년층 유출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지역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 강화, 상권 회복 지원, 청년층 정착 정책 등 종합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