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의 노년 가구 비중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청년층은 줄고 노년층은 급증하는 전형적인 항아리형 구조를 보이며 고령화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북 지역의 노년층(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5.1%(42만 7000 명)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20.1%(1440만영)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전북의 청년층(15~39세) 인구 비중은 25.3%(43만 1000 명)로 전국 평균(28.9%)(14,400천)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단위로 살펴보면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전북의 전체 가구 중 가구주가 노년인 ‘노년 가구’ 비중은 33.4%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전남(36.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대로 가구주가 청년인 ‘청년 가구’ 비중은 17.6%에 불과해 전남(14.8%)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구 이동 측면에서도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전북 지역 청년층의 시도 간 거주지 이동률은 7.6%로 집계되어 중장년층(2.4%)이나 노년층(1.3%)의 이동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일자리와 교육 환경 등을 이유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적 여건을 보면 생애단계별 격차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전국 평균 기준 중장년층의 연간 소득은 4,456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청년층은 3,045만 원, 노년층은 1,973만 원 순이었다. 대출잔액 중앙값 역시 중장년층이 6,300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청년층은 3,665만 원, 노령층은 3,500만 원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85세 이상 인구가 7.9% 증가하며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며, 특히 전북은 노년 인구와 가구 비중이 전국 최상위권에 해당한다”며 “청년층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점과 노년층의 연간 진료비가 531만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세대별 특성에 맞춘 정교한 지역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