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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독자기고

노쇼사기, 달콤한 제안 뒤에 숨은 함정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6.05.21 13:30 수정 2026.05.21 01:30

오경택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순경

최근 공공기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소상공인과 일반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 수법은 지속적으로 전국 확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기범들은 군부대, 시청, 경찰서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단체 행사에 필요한 물품이나 음식의 대량 주문을 의뢰한다. 이후 “예산 문제로 특정 업체에서 대신 물품을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며 구매처를 안내하는데, 해당 업체 역시 공범이다. 이들은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물품을 제공하겠다며 피해자를 유혹하고, 남는 차액을 이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속여 송금을 유도한다. 그러나 입금이 완료되면 연락이 두절되고, 실제 주문도 존재하지 않는 ‘노쇼’로 드러난다.
이러한 사기는 초기에는 공공기관 명의의 공문이나 명함을 이용해 신뢰를 형성하고, 긴급성을 강조하여 피해자가 충분히 확인할 시간을 주지 않는 특징이 있다. 특히 “차액을 수익으로 가져가라”는 제안은 피해자의 경계심을 낮추는 대표적인 수법이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첫째, 공공기관은 특정 업체를 지정하여 대리 구매를 요청하거나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둘째, 의심스러운 주문을 받았을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시세보다 현저히 저렴한 가격이나 수익을 보장하는 제안은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 넷째, 문자나 메신저로 전달된 공문과 사업자 정보만을 믿고 송금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만약 피해가 의심된다면 즉시 경찰청 112로 신고하여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 또한 주변 상인들과 이러한 사례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사기 수법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지만, 기본적인 확인 절차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달콤한 제안 뒤에는 반드시 숨겨진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 모두의 경각심이 더 이상의 피해를 막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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