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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사료비 비상…전북도,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 나서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5.26 17:10 수정 2026.05.26 05:10

동계조사료 수확 현장 점검…620억 원 규모 지원으로 축산농가 부담 완화

중동 정세 장기화로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축산농가 경영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사료 생산기반 강화에 나섰다. 수입 사료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산 조사료 자급 기반을 넓혀 안정적인 축산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26일 남원지역 조사료 가공시설과 생산 현장을 찾아 동계조사료 수확 상황과 가공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축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조사료 생산부터 가공·유통 단계까지 전 과정을 살펴보고 향후 수급 안정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조사료는 한우와 젖소 등 반추가축 사육에 필수적인 사료 자원이다. 양질의 조사료 확보 여부는 축산농가 생산비와 직결되는 만큼 국제 곡물 가격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수입 건초와 곡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산 조사료 생산 확대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지역 올해 동계조사료 재배면적은 지난해 2만6030ha보다 675ha 증가한 2만6705ha로 집계됐다. 현재 수확률은 약 75%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잦은 비와 볏짚 수거 지연, 가을철 파종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체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조사료 제조비와 종자 구입비 등을 포함한 생산기반 확충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조사료 분야 전체 지원 규모는 620억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추가 확보된 186억 원이 생산기반 강화 사업에 투입된다.

또 일반 농가와 전문 생산단지를 대상으로 사일리지 제조비 지원과 기계·장비 지원, 종자 공급, 품질등급 제조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도 병행한다. 조사료 품질검사와 생산장려금 지원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사료 전문단지 운영 개선과 가공시설 확충, 사료 자가배합 장비와 스팀 가공장비 지원 등을 통해 품질 경쟁력 향상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현장 점검 자리에서 “조사료는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생산과 가공, 유통 전 과정을 세밀하게 점검해 농가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축산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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