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국정 비전으로 제시하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주도 성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육성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면서 전북이 추진 중인 AI·피지컬AI·수소산업 육성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꼭 필요로 하는 나라,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집권 2년 차 국정 구상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민생경제와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결론은 나의 부족함"이라며 "국민의 경고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정 기조를 수정하기보다는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개혁과 성장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국가균형발전 구상이었다.
이 대통령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산업 정책을 할 때 기업들에게도 가급적 지방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재정·산업·경제 정책 전반에서 지방에 가중치를 두고 있으며 법제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관련해서도 "최대한 지방으로 보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와 맞물려 비수도권 지역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전북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AI 데이터센터와 수소산업 투자, 새만금 미래모빌리티 사업, 피지컬AI 국가전략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직접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전북 지역에서는 현대차그룹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AI·로봇·수소 분야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 분야는 데이터와 연구개발 기관, 로봇 분야는 실증과 사업화 기관, 수소 분야는 기술개발과 인증기관 유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 역시 이날 "산업과 일상 전반에 AI를 전면화한 세계 최초 수준의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AI 국가 전환을 집권 2년 차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북이 추진 중인 피지컬AI 실증사업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기지 조성 등도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원택 전북도지사 체제 출범과 맞물려 새 정부의 균형발전 기조가 본격화될 경우 전북이 공공기관 이전과 미래산업 육성의 최대 수혜지역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송효철 기자, 서울=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