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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선유도, 고려시대 해양거점 도시 증명

박수현 기자 입력 2026.09.16 15:04 수정 2026.09.16 03:04

- 고려시대 객관(외국 사신 등 숙박시설) 및 자복사(資福寺) 추정지 시굴조사
- 고려시대 건물지 확인 및 숭녕중보 등 다수유물 출토


군산시(시장 김재준)는 선유도 망주봉 일원에서 실시한 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객관 및 자복사(추정) 관련 유구(遺構) 및 숭녕중보, 막새기와, 전돌을 비롯한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선유도는 고려시대에 군산도(群山島)라 불렸던 곳으로,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하며 기록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당시의 모습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군산도에는 왕이 행차했을 때 머무는 숭산행궁(崇山行宮)과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렸던 군산정(群山亭), 사찰인 자복사(資福寺)를 비롯해 제사 시설인 오룡묘, 사신이 머물던 객관 등 국가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특히 서긍 일행이 방문했을 당시, 고려 수도 개경에서 내려온 김부식(金富軾)의 주관으로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사는 국립군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초석 및 기단, 적심을 비롯한 고려시대 대규모 건물 흔적이 명확하게 발견되었고, 기와와 청자, 도기 등 다수의 고려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 유물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숭녕중보(崇寧重寶)’라는 동전이다. 이 동전은 서긍이 고려를 방문했던 송나라 휘종 연간(1100년~1126년)에 발행된 중국 동전으로, 당시 고려와 중국의 국제 외교가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함께 출토된 막새기와와 전돌은 당시 격이 높은 건물에만 사용되었던 건축 부재다. 이는 그 존재만으로 당시 군산도의 위상이 높았음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이 출토되었다는 점에서 연구사적 가치 역시,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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