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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이후가 승부’…전북, 투자·일자리로 잇는다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9.20 15:46 수정 2026.09.20 03:46

이원택 지사 기자회견서 후속 실행계획 제시…내년부터 R&D·테스트베드 본격화
8300억 민간투자 조기 안착 지원…기업 유치·인력양성 묶어 반도체 생태계 구축

반도체 화학소재 소부장 특화단지를 품은 전북이 이제 ‘지정’에서 ‘실행’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정부 공모 선정이라는 첫 관문을 넘은 만큼 앞으로는 기업 투자를 실제 공장과 일자리로 연결하고, 새만금·익산·완주를 잇는 반도체 소재산업 생태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화학소재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후속 추진 방향을 밝혔다. 앞서 특화단지 최종 선정 사실이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향후 투자와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자리다.

전북도의 구상은 단순히 특화단지라는 이름을 확보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테스트베드 구축과 핵심기술 R&D, 기업지원, 인력양성을 4대 축으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동우화인켐과 PKC, 한솔케미칼, OCI 등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투자를 조기에 안착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정부가 2026~2030년 신규 투자로 인정한 민간투자 규모만 8300억원에 달한다.

산업 기반도 구체화한다. 익산 제3산단과 새만금국가산단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익산국가산단과 완주일반산단을 연결해 세정첨가제와 증착전구체, 식각첨가가스 등 반도체 핵심 화학소재의 연구개발부터 실증·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0~40% 수준인 핵심 소재 자립화율을 40~60%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실증장비를 구축하고 앵커기업별 R&D 과제를 추진하는 한편 기업지원 전담체계와 현장형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전북도는 도와 시·군, 앵커기업 및 협력업체, 교육기관이 참여하는 ‘특화단지 추진단’을 구성해 기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허가와 기반시설, 연구개발, 인력 문제 등을 함께 풀어나갈 방침이다. 국비도 현재 확정된 400억원 규모를 토대로 산업부와 연차별 세부사업을 조율해 나간다.

추가 기업 유치도 중요한 과제다. 이미 투자를 결정한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와 연구기관까지 끌어들여 개별 기업의 투자를 산업 집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특화단지 지정은 끝이 아니라 실행의 시작”이라며 “기업의 실제 투자수요를 중심으로 R&D와 인프라, 인력양성을 연결하고 기술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특화단지의 성패는 앞으로 5년에 달렸다. 83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계획대로 집행되고 후속 기업과 연구인력까지 전북으로 모여들어야 이번 지정이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전북도 역시 다음 목표를 ‘특화단지 선정’이 아닌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두고 후속전에 들어간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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