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남원의 식재료와 자신만의 창업 철학을 버무려 외식 창업에 도전장을 냈다. 단순한 요리 교육을 넘어, 실전형 창업 역량을 키운 ‘청년외식창업학교’가 4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결실을 맺었다.
남원시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남원청년마루는 지난 6월 27일 오후 2시, ‘2025 청년외식창업학교’ 수료식을 열고 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템 발표와 함께 성장의 발자취를 공유했다.
이번 수료식은 우수 교육생 시상과 더불어 수료생들의 창업 아이템을 직접 선보이는 품평회로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프로그램에는 남원과 타 지역 청년 15명이 참여했으며, 교육 과정에서는 지역 농산물·발효식품·전통음식 등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이 다양하게 발굴됐다. 도시락, 반찬, 디저트부터 외식공간 기획까지 실전성을 고려한 내용으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최우수상은 김종관 교육생의 ‘흑돼지국밥과 전통주를 곁들인 한식당’ 아이템이 수상했다. 김은미 교육생의 ‘발효음식 기반 한식 메뉴 개발’과 조은영 교육생의 ‘토종쌀밥과 전통 음식 조합’은 우수상에 선정됐다.
계절 반찬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뷔페와 밥상 아이템을 선보인 송은미, 정영희 교육생은 공로상을 받았다.
고은정 제철음식학교 대표는 “아이템 하나하나에 지역의 색과 삶이 묻어 있었다”며 “단순한 메뉴가 아닌 창업 철학이 돋보이는 기획”이라고 평했다.
이날 행사는 단발성 교육을 넘어, 남원청년마루 네트워크 소개와 향후 창업 지원 프로그램 연계 안내까지 포함해 실질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강영재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청년들이 창업 전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해본 값진 경험”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 생태계를 지역 안에 구축해가겠다”고 밝혔다. 황종윤 남원청년마루 센터장 역시 “청년의 아이디어와 남원의 자원이 결합된 창업 사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