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전북도가 치솟은 생활물가와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민생안정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앞서 이원택 전북지사가 전주 모래내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비 촉진에 힘을 실은 데 이어 물가와 취약계층, 소상공인 자금, 관광·교통, 안전까지 명절 민생 전반을 묶어 대응한다.
전북도는 17일 지역경제와 민생지원, 내수활력, 안전대응 등 4개 분야 15개 과제를 담은 ‘2026년 추석 명절 민생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물가안정종합상황실과 물가책임관을 가동해 주요 성수품 19종의 가격 동향을 집중 관리하고, 원산지 표시와 다소비 식품 소비기한, 위생기준, 선물세트 과대포장 등 유통현장 점검도 병행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소비를 끌어들이기 위한 대책도 확대한다. 도내 전통시장에서는 오는 20일까지 국내산 농·축·수산물 구매액의 최대 30%, 1인당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지역사랑상품권도 일부 시·군에서 9월 구매한도와 할인율을 높인다. 남원은 구매한도를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하고 진안과 고창은 할인 혜택을 최대 20%까지 적용한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금융지원의 문턱을 낮춘다. 회생보듬자금 특례보증 500억원과 ‘민생 회복 응급구조119’ 140억원을 비롯해 모두 11개 상품, 115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및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9월 한 달 동안 특례보증 신청 처리기간도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한다.
명절을 더 힘겹게 보내는 취약계층 지원도 늘린다. 저소득 가정 2750세대와 사회복지시설 289곳에 현금과 물품 등을 지원하고, 저소득 재가노인 2400여 명에게 떡과 전 등 명절 음식을 전달한다. 자립준비청년과 노숙인, 결식아동 등에 대한 대상별 지원도 이어간다.
연휴 기간 지역 내 소비를 늘리기 위해 관광과 교통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숙박쿠폰 7만7000장을 배포하고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하면 지출액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반값여행’을 추진한다. 도내 주요 관광지 33곳도 연휴 기간 문을 연다.
안전과 의료 공백에도 대비한다. 연휴 동안 7개 반 116명 규모의 종합상황실과 24시간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전통시장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전 점검한다. 응급의료기관 20곳과 응급의료시설 1곳은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도 확대한다.
임철언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추석 연휴 동안 도민과 귀성객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민생안정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